포커고수가 들려주는 재테크

[스크랩] 변화를 감지하는 법

허 훤 2006. 5. 8. 13:34
저번 장에서 재테크 부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기본원리로
제가 ‘변화를 감지하라’라는 주제로 말씀드렸는데
몇몇 분들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생각하시더라구요. ^^;


그리고 가끔 접하는 의견들 중에는 딱 집어서 어떻게 어떻게 하라고 글을 적어달라.
혹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니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비법을 알려달라.
그래서 어쩌라구 등등의 말씀도 계시구요.


저는 솔직히 나름대로의 부자가 되는 경험을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받아들이시는 분들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저는
저의 글에 스스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중요한 이유는 제가 승률이 떨어질 때 하는 일이
바로 제가 쓴 글을 반복해서 읽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에 많은 힘을 얻지만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칼럼을 연재하면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갈수록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까닭은
제가 깨우친 경험을 칼럼을 통해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복습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제 글이 아니더라도 진정으로 뉘우친 글을 얼마나 자주 반복해서 읽으십니까?
저는 아직 초벌구이도 안 된 미숙한 글들이지만
제가 쓴 글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같겠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제 자신을 돌아보고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꼭 제 글을 계속해서 읽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신의 스승이 될 수 있는 글을 혹은 사람을 끊임없이 복습하고 만나십시오.
새로운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을 반복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제 글을 저만큼 정독해서 저보다 많이 읽으시는 분이
저보다 고수가 되지 못한다면 저는 감히....


...(할말이 없네요)...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


자 그럼 당황해진 저는 오늘의 주제로 급히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변화를 감지하는 일은 앞에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재테크 부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기본원리’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다른 방법도 많겠지만 간단하게 포커의 저수, 중수, 고수를 나눈다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저수 : 자신의 패만 보고 포커를 친다.
2. 중수 : 상대방의 패를 보며 친다.
3. 고수 : 상대방의 패를 읽고 친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거의 진리에 가까운 분류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이 단계를 거쳤으니까요.
(주식이나 다른 재테크도 동일하다는 말은 이제 지겨우니 안하겠습니다.)


저수는 자신의 패만 보기도 바쁩니다.
자신의 패만 좋으면 상대방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무조건 베팅합니다.


중수와 고수는 사실 비슷합니다.
중수는 고수와 기술도 비슷하고 상대방의 패도 나름대로 신경써가며 게임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중수는 표면적으로 들어난 오픈된 패에 더 집중하고
고수는 감춰진 패에 더 집중합니다.


포커는 일반적으로 액면에 깔린 카드가 감춰진 카드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오픈된 카드가 일반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누구나 알다시피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감춰진 카드와
마지막 히든카드 즉 표면에 보이지 않는 덮여진 카드들 입니다.


자 여기까지 말씀드려도 여러분은 또 저에게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그러게 말입니다. 전들 그래서 어쩌겠습니까? ^^;


제가 오늘 자꾸 삐딱선을 탑니다.
아무래도 내일이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라 들떠서 그런가 봅니다.
기분이 좋아서 자꾸 장난치고 싶네요.
용서해 주시길...^^;


자 그럼 고수는 히든카드를 어떻게 분석해 낼까요?
(앞장과 연관해서 생각하십시오.)


맞습니다. 고수는 다른 사람의 변화를 관찰해서 상대방의 패를 분석해 냅니다.
어떤 변화를 말하냐구요?


직접 포커를 칠 경우에는 표정의 변화라든지 습관
심지어 물먹는 횟수에서 손가락의 떨림 눈빛 등등
모든 정보의 변화를 관찰하고 종합해서 상대방의 패를 분석해 냅니다.
포커페이스란 말은 그래서 고수들이 쓰는 용어입니다.
저수들의 세계에서는 사실 포커페이스 이건 아니건
승부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럼 인터넷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저는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를 감지할까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베팅의 속도 변화
2. 베팅의 타이밍
3. 경험

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왠만한 고수가 아니라면 패에 따라 속도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자신의 패에 뭔가 심각한 변화가 나타났을 때 베팅에 속도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고수는 이 베팅 속도의 변화를 직감해서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베팅의 타이밍으로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습니다.
즉 판을 키워나가는 타이밍을 보고 고수는 상대방의 패를 읽어냅니다.
액면에 보이지 않더라도 갑자기 판을 키워나간다면 트리플
혹은 액면에 원페어가 있다면 풀하우스
그리고 그림과 숫자의 연관성을 조합해서 스트레이트, 플러쉬 등을 분석해 냅니다.
그리고 이때에는 더 확실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하여 나머지 바닥에 깔린 패들도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K 프리플이 의심되면 보이는 카드와 보이지 않는 카드에서 K를 찾기 시작합니다.
혹은 하트플러쉬가 의심되면 보이는 카드와 보이지 않는 카드에서 하트를 찾기 시작합니다.

언제?
베팅의 타이밍이 변하는 순간에 말입니다.


세 번째는 경험에서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이전에 베팅한 상황을 기억해서 이 사람이 기다리는 베팅타입인지
아니면 모험적인 베팅타입인지를 조합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이 버릇은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사람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기다리는 타입의 사람은 블러핑(뻥카)을 잘 치지 않습니다.


물론 몇 가지 기술이 더 있지만 크게 이런 식으로
고수는 저수보다 상대방의 패를
특히 보이지 않는 패를 더 정확히 읽어냅니다.
물론 제가 고수로 군림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은
상대방보다 더 정확히 패를 읽는데 있습니다.


변화를 감지하는 법은 노력만 하면 어디서든지 찾을 수 있고
어떤 분야에건 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기본적인 기술임에도 저수들이 잘 간과하는 부분이라
제가 무리해서 거창한 제목을 붙여 감히 ‘최고의 기본기술’이라는 주제로
이전 글에서 말씀드려 봤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내일이 친구의 결혼식이라
변화를 감지하는 법을 더 깊이 있게 쓰고 싶어도 맘이 들떠 힘드네요.
대신 여러분의 수많은 댓글로 친구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친구도 텐인텐 회원이며 제 글을 열심히 읽는 일반적인 저수입니다.)


울산에서 결혼하구여..
거짓말이 아니고 정우성처럼 잘생긴 친구입니다.
성은 안 밝히구여.
이름은 진만인데 우리 진만이 결혼생활 잘하고 행복하라고
글 읽으신분은 의무적으로 좋은 댓글 하나씩 부탁드립니다. (-> 강제사항임)
제가 아니고 사랑하는 제 친구 진만이를 위한 댓글을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출처 :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글쓴이 : 고수직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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